오늘은 간만에 피자를 시켜서 먹었어요. 오랜만에 피자가 먹고 싶어서 고민 끝에 한 판 주문했죠. 피자는 배달이 오기까지의 기다림조차 즐거운 음식 같아요. 어떤 토핑을 골라야 할지, 또 반반으로 시킬까 한 가지 맛으로 통일할까 고민하는 것도 피자 먹기의 재미 중 하나죠. 오늘은 클래식한 페퍼로니와 고구마 피자를 반반으로 시켰어요. 짭조름하고 고소한 맛과 달콤한 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있어서 이 조합은 언제 먹어도 든든하더라고요.
드디어 피자가 도착하고, 박스를 열자마자 뜨거운 김과 함께 피자의 고소한 향이 확 퍼졌어요. 늘 그렇듯 피자는 첫 조각을 손에 들 때가 가장 설레는 순간 같아요. 먼저 페퍼로니 피자 한 조각을 들어 올려서 한 입 크게 베어 물었는데, 얇고 바삭한 도우 위에 녹아 있는 치즈가 입안에 착 감기면서 짭조름한 페퍼로니 맛이 아주 일품이었어요. 치즈의 고소함과 페퍼로니의 짭짤함이 섞여서 한 입 먹을 때마다 중독되는 맛이더라고요.
다음엔 고구마 피자를 한 조각 들었어요. 고구마 피자는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있어서, 짭짤한 피자를 먹다가 한 번씩 먹어주면 입안이 환기가 되는 기분이에요. 달달한 고구마 무스와 부드러운 치즈가 한데 어우러지니 이건 또 이대로 완벽하더라고요. 고구마의 부드러움에 꿀까지 곁들여져 있어서 디저트 같은 느낌이 나기도 했어요.
피자는 역시 여러 맛을 골고루 먹는 게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어요. 한 조각 한 조각 먹다 보니 어느새 절반 이상을 먹어버렸네요. 배가 부르면서도 이상하게 질리지 않아서, 한 조각 더 먹고 싶은 유혹을 참기가 참 어려운 게 피자의 매력이죠. 피자 한 판을 싹 비우고 나니 배도 든든하고 마음까지 행복해지는 기분이었어요. 오늘의 피자 한 판 덕분에 정말 만족스러운 하루였어요.